38장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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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본문 위아래에 같은 내용의 글을 써놓았다.
    이는 원래 아래에 묵서한 내용이 책을 배접하는 과정에서 잘려나가자 책의 윗 부분에 새로이 써넣은 것이다. 이렇게 배접 과정에서 몇몇 부분이 잘려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소유자는 유일하게 이 부분만 새로 필사해 두었다.
    사물에 이름을 붙여 정의하면 그 본질은 사라질 것이니, 정신이 맑아지면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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