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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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간 선사가 강을 사이에 두고 덕산 선사를 처음 보고서는 멀리서
합장을 하며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덕산 선사가 손에 든 부채로 그를 불렀다. 고정간 선사는 문득 깨닫고 강을
따라 걸어간 후 다시는 돌아보지 않았다.
만나지 않아도 만난 것 같은 사람. 멀리서 그 얼굴만 보아도 좋은 사람이 있다.
내 마음속에 어떤 욕심의 씨앗이 싹트는 순간. 뭔가 더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은 욕심이 드는 순간. 아차, 싶다. 그런 욕심의 쇠사슬에 스스로를 결박해 버리면, 어떻게 내 의지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
내 욕심은 때로 내 존재 자체보다도 커져버려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인사 한 번으로도 모든 깨달음을 능히 얻을 수 있을까.‘나를 만나려면 삼천배를 하라 ’는 성철 스님의 말을 듣고 진짜 3000배를 하고 나면,‘굳이 스님을 만나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처럼. 만남이란 그런 것이다. 내 안에서 진짜 나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면 굳이 위대한 스승을 만나 설법을 구하지 않아도 좋다. (정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