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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명칭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책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며, 이 책의 이름을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 직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직지의 체제와 내용
- 「직지」의 체제는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은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전하고 있다.
- 145가(家). 즉, 과거 7불(佛)과 인도 28조사(祖師), 중국 110선사(禪師)가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게(偈), 송(頌), 찬(讚), 가(歌), 명(銘), 서(書), 법어(法語) 등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 직지 상권 : 과거 7불, 인도 28조사, 중국 6조사, 중국 5가 7종 기연 상편 수록
- 직지 하권 : 좌선명, 5가 7종 기연 하편, 설법, 가송, 경론, 서장, 경훈 등 수록
「직지」의 중심 주제는 <직지심체>로 <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명구(名句)에서 비롯된 것으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하권의 마지막 장에 수록된 간행기록(宣光七年丁巳七月 日 淸州牧外興德寺鑄字印族)을 보면, 1377년 7월에 청주목 밖에 있는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편저자 및 간행인
직지 편저자
- 백운화상(白雲和尙)(1298~1374) [법명 : 경한(景閑), 호 : 백운(白雲)]
백운은 1298년(충열왕 24)에 전라북도 정읍에서 출생하였다.
- 1351년(충정왕 3, 54세) 5월에 중국 호주의 석옥(石屋)선사에게 불법을 구하였다. 석옥선사로부터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을 전해 받고 불도를 닦아, 1353년(공민왕 2, 56세) 정월에 마음을 밝혀 불도를 체득하였다. 또한 백운은 인도의 고승 지공화상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 그 후에 황해도 해주의 안국사와 신광사 등에서 주지를 지내고, 후진 양성에 힘쓰다 1372년(공민왕 21, 75세)에 성불산 성불사에서 145가(家)의 법어를 가려 상·하 두 권으로 「직지」를 편집하여 저술하였으며, 1374년(공민왕 23, 77세)에 여주 취암사에서 입적(入寂)하셨다.
직지 간행인
- 석찬(釋璨), 달잠(達湛), 묘덕(妙德)
직지 간행사업의 중심인물은 석찬과 달잠이라는 스님들이었고, 시주를 담당한 이는 비구니인 묘덕이었다. 특히 비구니 묘덕은 흥덕사 금속활자본과 취암사 목판본 직지 간행에 모두 관여한 인물이다.